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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

아직도 속고 계셨습니다!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대표 건강 상식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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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갔다가도 '이거 먹어도 되나?' 망설이고, TV에서 나쁘다고 하면 다음날부터 식탁에서 빼버렸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저도 젊었을 땐 귀가 얇아서 참 많이도 휘둘렸답니다. 특히 'MSG'나 '달걀 노른자'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들은 더 그랬죠. 정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더 불안해지는 요즘,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수십 년간 우리를 헷갈리게 했던 대표적인 건강 상식들의 진짜 얼굴을 속 시원하게 알려드릴 테니, 이제 더는 불안해하지 마세요.

억울한 누명을 쓴 'MSG' 이야기

저도 예전엔 'MSG 무첨가' 딱지가 붙어야만 좋은 제품인 줄 알았습니다. 찌개 맛이 조금 부족해도 '건강한 맛'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참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더군요.

MSG, 즉 L-글루탐산나트륨은 무슨 무서운 화학 약품이 아닙니다. 사탕수수를 발효시켜 만드는데, 이는 우리가 간장이나 된장을 만드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주성분인 글루탐산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아미노산 중 하나로, 잘 익은 토마토나 파르메산 치즈, 감칠맛의 왕인 다시마에도 원래부터 풍부하게 들어있는 자연 성분입니다.

 

사실 이 모든 오해는 아주 오래전, 특정 국가의 음식에 대한 편견에서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알고 보면 우리 전통 장(醬)에도 풍부한 성분인데 말이죠. 음식을 둘러싼 오해 중에는 이렇게 과학이 아닌 감정이나 편견에서 비롯된 것들이 참 많답니다.

세계적으로 공신력 있는 기관들도 MSG의 안전성을 인정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MSG를 소금이나 후추처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GRAS)' 물질로 분류했고,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함께 운영하는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도 인체에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히려 MSG는 우리 밥상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MSG의 나트륨 함량은 일반 소금의 약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소금 양을 조금 줄이는 대신, MSG를 살짝만 더해보세요. 훨씬 적은 나트륨으로도 깊은 감칠맛을 낼 수 있답니다. 혈압 걱정하시는 우리 세대에게는 오히려 고마운 살림의 지혜가 될 수 있는 거죠.

 

구분 오해 (Myth) 진실 (Truth)
정체 해로운 화학 조미료다. 사탕수수 발효로 만드는 자연 유래 성분이며, 토마토, 치즈 등에도 풍부하다.
안전성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다. FDA, WHO 등 세계 기관이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적정량 섭취는 무해하다.
활용 좋은 음식은 MSG를 쓰지 않는다. 소금 섭취를 줄이면서 음식의 풍미를 높이는 현명한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MSG라는 이름에 너무 겁먹지 마세요. 뭐든 과하면 좋지 않지만, 현명하게 사용하면 우리 밥상을 더 맛있고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친구랍니다.

'달걀 콜레스테롤'의 진실

저희 남편이 혈압이 좀 있어서, 한동안은 달걀 콜레스테롤 걱정에 노른자는 빼고 부쳐주곤 했습니다. 몸에 좋다는 흰자만 주려고요. 지금 생각하면 좋은 영양소를 다 버렸던 셈이죠. 남편에게 조금 미안해지네요.

 

과거에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이 바로 혈관에 쌓이는 줄 알았지만, 수많은 연구 결과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우리 몸은 생각보다 똑똑해서, 음식을 통해 콜레스테롤이 들어오면 간에서 자체 생산량을 줄여 균형을 맞춘답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진짜 나쁜 영향을 미치는 주범은 기름진 고기나 가공식품에 많은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입니다. 달걀에 대한 오해를 푸는 과정에서 제가 배운 중요한 건강 상식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나쁜 성분' 하나만 콕 집어 미워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음식은 전체적으로 봐야 합니다. 달걀이 바로 그 좋은 예입니다.

 

우리가 버렸던 그 노른자 안에 좋은 콜레스테롤(HDL) 수치를 높여주고, 눈 건강에 좋은 루테인, 뇌 기능에 필수적인 콜린, 그리고 비타민 D, A, B12 등 귀한 영양소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값도 싸고 구하기도 쉬우면서 영양은 만점인 '완전식품'인 셈이죠.

 

구분 오해 (Myth) 진실 (Truth)
심혈관 질환 노른자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여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식이 콜레스테롤은 혈중 수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진짜 주범은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이다.
섭취 방법 건강을 위해 흰자만 먹는 것이 좋다. 노른자에 비타민, 미네랄, 콜린, 루테인 등 핵심 영양소가 집중되어 있다.
섭취량 하루 1개 이상 먹으면 안 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한두 개는 영양학적으로 매우 이롭다.
 
 

물론 뭐든 하루에 수십 개씩 먹으면 탈이 나겠죠. 하지만 건강한 성인이라면 하루 한두 개 정도는 걱정 말고 맛있게 드시는 게 오히려 건강에 이득입니다. 영양 만점 완전식품이니까요.

'건강식품'이라는 이름의 함정

몸에 좋다고 해서 사둔 '건강 시리얼'이나 '야채칩', 혹시 집에 있으신가요? 저도 예전엔 그런 이름만 보고 '오늘도 건강 챙겼다'며 뿌듯해했는데, 한번은 무심코 뒷면의 성분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설탕이 두 번째로 많이 들어있더라고요. 건강을 위해 먹었는데, 알고 보니 설탕 덩어리였던 셈이죠.

 

포장지 앞면에 '유기농', '통곡물', '무지방' 같은 단어가 있으면 우리는 무심코 '이건 건강한 음식일 거야'라고 믿어버립니다. 하지만 이런 이름 뒤에 높은 설탕, 나트륨, 포화지방이 숨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지방' 드레싱은 지방을 뺀 대신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을 듬뿍 넣고, '야채칩'은 감자칩만큼이나 짜고 기름진 경우가 허다합니다.

 

MSG나 달걀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제가 꼭 알려드리고 싶은 가장 중요한 지혜는 바로 이것입니다. 남이 '좋다'고 하는 말을 맹신하기보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죠.

 

가장 좋은 건강 상식은 포장지 앞면의 예쁜 그림이나 달콤한 문구가 아니라, 뒷면의 작고 빽빽한 글씨, 바로 '영양정보'를 읽는 습관입니다. 이것이야말로 평생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켜줄 가장 확실한 건강 상식입니다.

 

<초보자를 위한 영양정보 읽기 꿀팁>

  1. 1회 제공량 확인하기: 전체 양이 아닌 1회 제공량 기준이므로, 내가 얼마나 먹을지 계산해보세요.
  2. 원재료명 순서 보기: 원재료는 많이 들어간 순서대로 적힙니다. 설탕, 액상과당 등이 앞쪽에 있다면 설탕 함량이 높다는 신호입니다.
  3. 당류와 나트륨 숫자 확인하기: 당류는 1회 제공량당 10g이 넘으면 '달다'고 생각하시고, 나트륨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20% (400mg)가 넘으면 '짜다'고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어떠셨나요? 잘못된 건강 상식 하나만 바로 알아도 우리 밥상이 훨씬 자유롭고 풍성해질 수 있답니다. 혹시 오늘 이야기 외에도 궁금하거나 헷갈렸던 음식이 있으셨나요?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 이야기에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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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시간에는 더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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